인생이라는데 참 신기하게 흘러간다. 블로그질을 시작하고, 각 음식점 사진들 찍고 다니면서 우리 나름의 리뷰를 시작했는데, 우연히 닿은 인연으로 SNS 홍보 관리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빵집에서 만난 인연
어느 때와 다름없이 주변에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지 찾아다니던 중 빵집을 들어가게 되었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매장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한적하게 매장을 구경하는 도중 어떤 여성분이 다가오시더니, 매장이 아직 오픈을 안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미처 매장문을 잠그지 못한 사이 우리가 들어가 빵을 고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하신분이 바로 가계 사장님이셨다.ㅎㅎ 죄송하다며 나가려던 찰나, 그냥 편안하게 고르시고 나가라고 하셨다. 자연스럽게 말이 이어지고, 우리의 블로깅을 이야기 하던 중, 자신의 매장 인스타와 페이스북 고민을 우리에게 털어놓으셨다. 사장님 매장이 크기도 하고, 이것 저것 신경 쓸게 많은데, 요즘 핫하다는 인스타와 페북까지 관리를 하려니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우리 세대(?)야 SNS 홍보는 정말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었지만, 사장님 세대에서는 그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나보다. 그래서 재미로(?) 대뜸 "저희가 한번 관리해 볼까요?"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그렇게 하시라고 하셨다.ㅎㅎ 너무 자연스럽게 대화가 흘러가서 바로 다음 주에 계약서를 쓰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참고로 이 때 생애 처음으로 계약서라는 것을 작성해보았다.)
인스타 홍보 결과
사장님은 사실 빵집의 매장 방문 고객들의 비율이 고민이셨는데, 왜냐하면 한인에 너무 치중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완전 영어로 인스타 홍보를 원하셨고, 우리는 한달 동안 정확히 29개의 포스팅과 스토리를 올렸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장님이 2년동안 하시던 인스타 팔로우가 110명에서 정확히 한달 만에 300명이 되었고, 30대 70 정도였던 매장 방문 한인과 미국인 고객의 비율이 50대 50까지 올라간 것이다. 인스타에 돈을 써서 홍보를 한게 아니고, 순전하게 우리 사진과 해쉬태그로 이뤄낸 결과라서 너무 뿌듯했음. 글을 쓰고 있던 하루사이에도 20명이 늘었다. 😳 대박, 얼마까지 늘어날지 정말 궁금하다.ㅎㅎ
팔로우와 인터렉션은 왜 올라갔을까?
한달이 지난 후, 사장님은 우리에게 말도 안하시고, 계약 연장을 해버리셨고..ㅋㅋ 우리는 이번 달에도 인스타를 맡아서 운영하게 되었다. 여전히 팔로우는 지금도 늘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하게 성과를 내기 위해서, 우리는 왜 팔로우와 인터렉션이 증가했는지에 대하여 분석해보았다. 분석 결과는 다음 네게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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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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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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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이벤트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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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쉬태그 작업
첫번째는 당연히 (?) 사장님이 찍었던 사진보다 우리가 찍었던 사진이 훨씬 좋았다. 좋은 사진기를 구매했으므로..ㅋㅋ 두번째로 우리가 했던 짓(?)은 바로 영상을 많이 올렸다. 사진보다 영상이 훨씬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댓글이 달리는 수도 사진보다 영상에 더 반응이 많이 실렸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이점을 살려서 온라인과 연계를 했다. 이번 발렌타인 이벤트로 인스타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케익을 무료로 지급했다. 물론 추첨을 했다. 사장님에게는 신문 광고보다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파는 물건으로 이벤트를 하는 것이 훨씬 부담이 덜 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해쉬태그를 지속적으로 밀었는데, 그쪽에 메인 사진으로 등록된 것!ㅎㅎ
Vom production 의 탄생
우리가 매장에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었더니 고객들 중에 우리에게 명함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사진기도 있고, 조명 기기까지 사서 다녔으니 (역시 뭔가 할 때는 체스쳐가 큰게 좋다.) 눈에 띄었나보다. 사진 촬영과 매장 홍보 일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일이 들어올 줄이야. 이왕 하는 일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고자, 인스타 계정을 아예 하나 파버렸다. 이름은 "봄 프로덕션!"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