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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뼈에 금 갔을때 응급처치, 무릎 지지대 (Leg braces)

JungHyun JO 2020. 9.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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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돌아오는 공항. 짐을 찾으러 나오다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희한한 나의 몸동작에 깜짝 놀랐다. 

 

'이게 뭐지? 아무런 태클도 없었는데?'

 

몸이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순간, 무릎이 탄탄한 바닥을 짓 누르며, 상체는 만세을 하고, 바닥을 쭉 밀려갔다. 

 

'아~ 이게 넘어지는 거구나! 나도 넘어질 나이가 됐나?'

 

생각을 하며 아픈 무릎을 비비며 주저앉아 있었다. 핑크빛 셔츠 백인청년이 다가와 도와 주려고 했다. 청년과 남편에게 온 힘을 싣고 일어나 간신히 집으로 왔다. 다음날 병원에 가니 무릎에 금이 갔다 한다.

Orthopedic Leg Braces [Size S] 

정형외과에 가니 사진과 같은 무릎지지대를 차라고 한다. 내가 찬 무릎지지대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보험 적용이 된 가격인데, 만약 돈을 주고 사비로 구입할 경우에는 $40- $150 정도 되는 것 같다.

 

정형외과: OrthoAtlanra
Size: XS, S, M, L, XL 
팁: 고를 당시, 너무 작은 사이즈로 하면 피가 안 통해 좋지 않음  
가격: $46 (Ambetter 의료보험 25% 할인 적용)

 

 

무릎에 금이 가니 아프고 불편하니 고생이고, 꼼짝 못 하니 쉬어서 좋다. 딸이 해 놓은 미역국과 카레를 다 먹고 나니 뭘 먹을지가 걱정이었다. 뒤 곁에 작은 한 평 텃밭을 애지중지 하는 나를 못마땅 해 하던 남편에게 부추를 잘라달라 부탁했다. 별 걸 다 시킨다 투덜대며, 어쩔 수 없이 터덜터덜 가위와 바구니 들고나간 남편이 돌아왔다. 손에 한가득 수북이 담아진 부추를 보며 신기해하는 모습이 마냥 자연인 같아 보였다.

부추s

부추 계란 부침과 부추 겉절이에 새콤달콤 깨 솔솔 뿌려 근사한 아침을 먹었다. 이렇게 뒷밭에서 따온 채소들로 매번 아침을 맛있게 먹으니, 한국에 돌아가서 시골에 묻혀 농사짓자고 할까 겁난다. 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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